우리집엔 나와는 다른 세마리의 검은 고양이가 살아요
그래서일까, 가끔 난 물에 탄 기름 같아져요.
친해지고 싶어도 무참히 앞발 스매싱을 당하고
진한 고양이 키스를 날려봐도 시크하게 외면 당하고
어쩔때엔 내가 정말 한심한가를 느끼게도 해줘요.
하지만 벌써 길들여졌나봐요.
내 인생의 득탬일까요.
그저 뜨거운 감자일까요.
없으면 안될 존재.
그래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유쾌한 트리플이니까요.
- 늙은 고양이
in the winter 2014. heenain
유쾌한 tripl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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