Track.01: 길고양이
길고 긴 기다림,
나는 무엇을 어쩌면 무엇이 지나가길 그토록 기다렸는가
어둠 속 빛줄기는 가로등만이 유일할 뿐, 인기척 없는 곳에 덩그러니 놓인 이곳은
오롯이 빗소리만 가득하다.
먼지를 덮은 흙냄새가 진동하듯 M/V에서는 끝나지 않은 그녀의 이야기가 있다.
끊임없이 반복되는 삶을 조망하며 히나인이 직접 그리고 표현한 기법들은
기다림에 지친 독백의 일부이기도 하다.
빈티지한 사운드 속 노이즈는 위험하고도 치열한 거리 속 긴장감 맴도는 삶으로 다가오며
그와 상반된 몽환적 목소리는 마치 볕 아래 고양이처럼 나른함으로
치열한 거리 속 우울한 분위기를 더욱더 짙게 한다.
처절함이 다른 처절함으로 일말의 위안이 될 때
히나인은 슬픔을 이겨내려 슬픔을 만든다.
heenain (히나인) [9oodbye]
Released: August, 2021
[ALBUM CREDIT]
Produced by heenain
Song & Written by heenain
Track 1. 길고양이
Produced by 히나인
All Vocals & Arranged by 히나인
All Instruments Arranged & Programmed by 히나인
Mixed by 이준용 @Mixology Studio
Mastered by 이준용 @Mixology Studio
길고양이
Song & Written by heenain
Arrangement by heenain
눈 떠보니 계속해서 숨을 쉬고
두 눈 감으니 그렇게 기억에 또 갇혔다
내가 어디쯤 가다 멈춰 서 있는지
나약해진 내일마저도 지나가길
기다린다 하염없이 또 지나가길 기다린다
기다린다 하염없이 또 지나가길 기다린다
기다린다
내리쬐는 빛줄기를 따라서
허기진 날을 채워 내다
겨우 잊혔던 고통 속에 남겨질 때
잠들기만 기다린다